그거 아세요? 우리 이제 광복절까지 두 달 동안 공휴일 없어요. 으허어어엉… 현생은 통곡의 두 달이 되겠지만, 넷플릭스 생활은 더욱 즐거울 거예요. 현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시원한 스케일의 대작부터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곁들인 작품까지 올 여름 놓칠 수 없는 신작들이 대기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면 우리에겐 또 다시 연휴가! 좀 멀었지만 연휴가!!!!
어떨 때 여름이 왔음을 느끼시나요? 길에 수박 트럭이 보일 때? 매미 소리로 고통 받을 때? 아니면 겨… 예. 여기까지. 저는 이 작품들이 문득 떠오를 때 비로소 여름이 왔다는 걸 실감합니다. 매년 생각나는 추억의 작품들부터 내년 여름에도 또 떠오를 신작까지, 올 여름은 넷플릭스와 함께 더욱 여름답게 보내세요.
열일곱 소년 엘리오의 가족 별장에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인 스물넷 청년 올리버가 찾아옵니다. 사교적이고 매력적인 그가 자꾸만 신경 쓰이는 엘리오. 무료했던 엘리오의 여름은 올리버의 등장으로 특별해집니다. 푸릇푸릇한 여름날의 풍경과 더더욱 싱그러운 티모시 샬라메가 참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매해 여름밤이면 엘리오와 올리버의 한 순간이 떠오를 거예요.
고등학교 시절 일상 다큐멘터리를 찍은 전교 1등 연수와 전교 꼴찌 웅. 훈훈한 그림을 기대했다면 금물,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두 사람의 사이는 성적의 격차보다 더 뛰어넘을 수 없어 보입니다. 그로부터 10년 뒤, 이들은 후속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는데요. 변함없이 티격태격하긴 하는데,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묘하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 예를 들어 핑크빛이라거나, 핑크빛이라거나...
여기, 지상낙원 같은 환상적인 섬에 핫한 싱글 남녀 10인이 모였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진정한 사랑을 찾고 상금까지 쟁취하는 것. 하지만 스킨십 한 번에 상금은 가차 없이 차감됩니다. 오직 정신적인 교감만이 허락되는 이곳. 매력적인 이성 앞에 후끈 달아오른 10인의 남녀들은 과연 본능을 억누를 수 있을까요? 뜨거운 여름, 후끈하고 화끈한 <투 핫!> 보며 이열치열 제대로 즐겨보시길.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은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일상을 담담하게 이어갑니다. 그런 정원에게 마음이 일렁이는 상대가 나타납니다. 사진을 인화하러 온 주차단속 요원 다림입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한 정원과 무료한 일상에 지친 다림, 두 사람은 과연 어떤 만남과 이별을 갖게 될까요? 제목처럼 잊지 못할 한 여름의 선물이 되어줄 거예요. 아! 선풍기와 휴지는 꼭 준비하시고요.
인적이 뜸한 멕시코의 한 해변, 서핑을 즐기던 낸시는 백상아리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암초 위로 피신해 목숨은 건졌지만, 피 냄새를 맡은 백상아리가 주위를 맴돌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만조가 되면 암초는 물에 잠기게 됩니다. 해변까지의 거리는 약 200미터, 낸시는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천국처럼 아름다운 바다가 빠져나갈 수 없는 밀실이 되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쫄깃한 공포가 여름 더위를 산산조각 내 버릴 거예요.
이번 달은 외출하실 때마다 주위를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6월 한 달 동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훔칠 거거든요. 다들 도장깨기하는 마음으로 강도단을 찾아다녀 보세요.
서울의 절대 핫플 성수에서는 여러분들의 시선을 훔치는 중입니다. 요즘 성수 다녀오셨던 분들은 아주 거대한 채용공고(?)를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빨리 3번 출구 고고). 채용 공고에 이어 또 다른 강도단의 흔적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발견할 때마다 인증샷 필수. 꼭이요.
잠실에는 진짜 강도단이 뜹니다.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7층 씨네파크에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의 출연진과 감독, 작가가 참석하는 레드카펫 이벤트가 열립니다. 배우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존은 선착순으로 티켓을 배부한다고 하니 더 가까이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서둘러 출발하세요. 물론 이벤트존 밖에서도 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좀 멀어질 뿐…
성수, 잠실, 또 어디를 훔칠까요? 접선 장소는 넷플릭스 코리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할게요. 일단 첫 번째 힌트 두고 갑니다. 이 글 속에 답이 있어요. 서울이 아닌 곳도 있으니 혹시 이 동네가 우리 동네라면 두근두근 기다려 주세요.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