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은 초복입니다. 토요일에 초복이라니, 먹을 기회 놓치지 말라는 음력의 계시인가 봅니다. 이런 작은 이벤트들마저 없다면 일상이 얼마나 무료할까요. 항상 먹는 닭이지만 괜히 초복이 기다려집니다. 네, 장황하게 썼지만 주말에 치킨에 맥주 마시며 넷플릭스 보겠다는 소립니다. 이번 주말 나와 여러분의 넷플릭스 초복 메이트, 너무 깊은 고민은 시간만 허비할 뿐입니다. 삼계탕, 치킨, 찜닭 중 고민하다 배달 타이밍 놓치는 것처럼. 빠른 선택을 위한 뉴스레터 오늘도 넷플릭스 오늘은 이렇게 준비했습니다.
여생을 함께하고 싶은 동반자가 생긴다는 건 참 멋진 일입니다. 동시에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결혼이라는 두 글자에는 참 많은 서사가 녹아있습니다. 결혼에 이르기까지 두 사람이 쌓은 연애사와 결혼 준비 과정에서의 우여곡절, 결혼 생활 중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중 일부는 헤어지기도 합니다. 여기 결혼에 관한 여섯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혼을 욕망하는 것을 얻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사람들부터 이혼 후 다시 마주한 전 부부의 모습까지 결혼의 다양한 얼굴들을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세요.
남편이 배임, 횡령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픔이 있는 혜승. 엄마가 자신 몰래 가입시킨 결혼정보회사에 환불을 하러 갔다가 남편을 죽게 한 그 여자 진유희를 마주칩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잊은 듯 결혼정보회사의 최상위 등급 블랙 회원과 결혼까지 갈망하는 진유희에게 복수하기 위해 혜승은 상류층의 결혼 비즈니스 세계에 뛰어듭니다. 바로 내일, 이들의 욕망과 복수를 확인하세요.
서로의 열정을 이해하고 사랑했던 니콜과 찰리. 빛났던 순간은 멀어지고 서로를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순탄할 것이라 생각했던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양육권 분쟁에서 더 유리한 권리를 얻기 위해 두 사람은 재판에서 서로를 깎아내려야 합니다. 아이의 엄마와 아빠로 인연을 이어가야 하는 부부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과 탁월한 연기로 담아냈습니다.
아니 왜 노처녀 결혼을 나라에서 신경쓰는지!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은 장 백대를 맞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정체를 모르는 남정네와 혼인을 합니다. 그가 밭일도, 장사도, 하다못해 종노릇도 못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내라는 것도 모르고. 그가 기억을 잃은 세자라는 것 또한 당연히 모르고. 서로의 과거도, 비밀도 모르는 두 사람의 강제 신혼기가 너무나 풋풋하고 사랑스럽습니다. 물론 약간의 찌통도 동반됩니다.
‘두 사람은 결혼해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를 꿈꾸는 준형과 나은 커플. 동화 속 해피엔딩일 거라 생각했지만 이게 웬걸. 결혼 준비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프러포즈, 상견례, 경제권, 혼수, 신혼집 등등 싸울 일이 왜 이렇게 많은 거죠? 2년간 연애를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에서 갈등을 빚는 두 사람. 게다가 시어머니에 장모님까지 더해지니 ‘결혼은 정말 현실이다’ 싶습니다. 결혼 준비를 해본 사람들이라면 완전 공감할 거예요. 아직 해보지 않은 분들은 결혼 준비 절망편 체험판으로 삼아보시길.
연애결혼보다 중매결혼이 일반적인 인도. 바로 여기에 미국과 인도를 오가며 결혼을 성사시키는 중매결혼의 신이 있습니다. 최고의 매칭을 위해서라면 가정 방문은 물론이고 별자리 궁합까지 본다고요. 인생의 이벤트인 결혼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인도 중매인들과 구혼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과연 어떤 커플이 탄생할지, 이들의 성공 비책은 무엇인지 자만추 여러분들도 흥미진진하게 보게 될 거예요.
이혼한 커플이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부부가 아닌 ‘전 부부'라는 관계로 다시 마주한 커플들을 통해 과거 쉬쉬하며 숨겨오던 ‘남의 집 이야기’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누군가는 관계 회복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과거와 똑같은 문제로 다투기도 합니다.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남이 되는 길을 택한 이들의 꽁꽁 언 마음은 녹아내릴 수 있을까요?